2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68포인트(4.92%) 오른 568.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9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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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 높은 37.4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2.37 포인트(6.45%) 오른 39.14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85포인트 오른 553.63으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밀려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오후들어 급등세로 치달았다.
개인이 1009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도 이틀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327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351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116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0억6410만9000주에 2조9432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46개를 포함해 73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82개였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이 무려 13.67% 폭등하고 은행(9.42%), 의료정밀(8.54%), 보험(6.39%), 유통(6.24%)이 초강세였다. 건설주와 운수창고, 운수장비, 섬유,종이, 기계 등도 5% 이상 올랐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KT&G(-0.87%)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조흥은행과 LG투자증권, 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전자는 5.24% 오른 31만1500원을 기록,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으로 30만원대를 넘어섰다. 삼성증권(12.72%)과 신한지주(10.00%), 국민은행(8.75%), 삼성전기(7.83%)도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1조3500억원의 이라크 공사 미수금 회수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울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동원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올들어 국내증시가 세계증시중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크게 올랐다"면서 "내일부터는 지수가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시장은 조기종전과 전쟁 랠리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으나 단기전에 대한 맹목적 믿음으로 전쟁 이외 경제변수들을 간과한 '과열'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억원, 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0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일째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소프트웨어(8.30%), 정보기기(7.98%), IT부품(7.73%), 반도체(7.64%), 금융(7.5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59개를 비롯한 773개로 코스닥 개장 이래 가장 많았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13개를 포함, 64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한빛소프트, 휴맥스, 한글과컴퓨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외에 LG텔레콤(9.92%), 인터파크(9.74%), 하나로통신(9.17%), 국민카드(8.91%), 파라다이스(8.84%), 안철수연구소(8.53%)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테라가 5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전날 최대주주가 바뀐 한글과컴퓨터도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그러나 외부회계감사결과 자본잠식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도원텔레콤이 4일째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며 역시 자본잠식률이 80%가 넘는 현대멀티캡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이동관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최근까지 형성된 과도한 낙폭을 만회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고 증시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나치게 퍼져있다"고 지적하면서 "증시는 결국 전쟁이 일단락된 후 다시 펀더멘털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나 전후 경제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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