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지금 이 순간처럼 그토록 많은…"

  • 입력 2003년 3월 22일 18시 07분


▽지금 이 순간처럼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단 한 명의 목숨이 꺼지기를 바란 적이 또 있을까-30대 회사원, 22일 이라크전 TV뉴스가 온통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확인하려 안달이라면서 이번 전쟁 지지자나 반전시위대 모두 신속한 종전을 위해 그의 죽음을 바라고 있을 거라며.

▽이라크전의 포성 속에서도 매화꽃 향기를 ‘듣는다’(聞香)-‘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 22일 서울 길상사에서 이제 막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청매화를 음미하며.

▽미국과 멕시코에는 서로 다른 폭스가 인기다. 미국에서는 ‘부시 방송국’이라 불릴 정도로 이라크전을 전폭 지지하는 폭스TV가 인기라면 멕시코에는 이를 반대하는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인기다-멕시코에 사는 한 교민, 22일 미국 바로 아래에 위치한 멕시코의 폭스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뒤 지지율이 지난해 11월 49%에서 61%로 크게 높아졌다며.

▽박찬호가 제2선발로 밀려난 것은 ‘강한 믿음’을 주지 못한 탓이다-프로야구계의 한 관계자, 22일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이스마엘 발데스를 정규시즌 제1선발 투수로 하고 박찬호를 제2선발로 확정한 것에 대해.

▽한반도에 고조된 긴장은 남과 북이 형제자매로 맺어진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믿음을 가짐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틱낫한 스님, 22일 서부전선 최전방인 도라 전망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화와 믿음만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럼즈펠드 장관의 경력 중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늙은 북대서양조약기구(Old NATO) 대사’를 역임했다는 사실이다-윌리엄 코언 전 미 국방장관, 21일 미 국방부에서 거행된 초상화 헌정식에 참석한 자신의 후임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프랑스의 이라크전 반대공세에 맞서 유럽을 ‘늙은 유럽’이라고 비난한 것을 빗댄 농담으로 좌중을 웃기며. 연합

▽한국팀이 미국의 안톤 오노를 밀어냈다-빙상계의 한 관계자, 2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03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한국의 안현수 송석우 이승재 선수가 나란히 1∼3위를 휩쓰는 바람에 미국의 안톤 오노는 4위에 그쳤다며.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없어야 한다거나, 옳건 그르건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발표하는 것은 비애국적이고 굴욕적일 뿐 아니라 미국민들에 대한 도덕적 반역이다-워싱턴포스트지, 21일자 사설을 통해 전쟁을 목전에 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발언으로 공격받는 톰 대슐리 민주당 상원의원이 인용한 1918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재인용하며.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