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3점포’ 에 코텐 함락‥

  • 입력 2003년 3월 22일 18시 23분


“비켜, 내가 간다” 동양 김승현(왼쪽)이 코리아텐더 정락영의 마크를 따돌리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대구=연합
“비켜, 내가 간다” 동양 김승현(왼쪽)이 코리아텐더 정락영의 마크를 따돌리며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대구=연합
동양 오리온스에 3점포는 사막의 오아시스. 코리아텐더 푸르미 역시 장거리포를 앞세워 ‘4강 신화’를 이뤘지만 화력 대결에서 동양에 밀렸다.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동양과 코리아텐더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지난 시즌 챔피언 동양은 고비마다 터져 나온 호쾌한 3점슛에 힘입어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잠재우며 84-75로 귀중한 첫 승을 뽑아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병철은 40분을 풀로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2점을 터뜨렸고 지난해 신인왕 김승현도 15득점(3점슛 3개), 9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올렸다. 동양의 외국인 포워드 힉스는 슬램덩크 5개로 4300여 홈팬을 즐겁게 하며 양 팀 최다인 30득점의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반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무려 63%까지 치솟았던 코리아텐더의 3점슛 성공률은 동양의 효율적인 수비에 막혀 이날 30%로 뚝 떨어졌다. 이버츠(20득점)가 3점슛 1개에 그친 코리아텐더는 황진원까지 김병철의 수비에 위축돼 10득점에 묶였다.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접전. 양 팀은 2쿼터까지 5차례 동점을 반복하며 45-45,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섰다.

동양은 3쿼터 들어 비로소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시작 52초 만에 터져 나온 김병철의 3점포가 승리를 향한 신호탄이었다. 동양은 김병철의 연속 3점포 2개에 이어 김승현이 다시 3점슛을 꽂아 8점차까지 달아났다. 동양의 몰아치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힉스와 김승현의 슛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는 60-48까지 벌어졌다.

3쿼터를 71-60으로 끝낸 동양은 4쿼터 들어 변청운을 앞세운 코리아텐더에 추격을 허용, 경기 막판 77-72로 쫓겼으나 다시 3점슛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승현이 왼쪽 45도 지점에서 림도 건드리지 않는 깨끗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동양은 경기 종료 2분30초 전 8점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1Q2Q3Q4Q합계
동양2619261384
코리아텐더2718151575

대구=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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