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5일 잠실 LG전에서도 선발 김상진을 비롯해 엄정욱-김태한-채병룡-이용훈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합작 완봉승을 따냈다.
팀 평균자책 1점대는 팀 타율 3할보다 어려운 기록. 지난해 6위에 그친 SK의 마운드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영건’들의 싱싱한 어깨 덕분. SK의 시범경기 투수 엔트리 13명 평균나이는 25.8세에 불과하다. 특히 에이스 이승호를 비롯, 제춘모 채병룡 등 주축 투수들의 평균 나이는 약 22세.
입단 2∼3년차인 이들은 경험을 쌓으면서 점차 원숙해져 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포수 출신 조범현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데다 투수리드에서 최고인 박경완이 안방 살림을 맡아 젊은 투수들이 날개를 달았다.
조범현감독은 “(박)경완이가 경기 전후 투수들에게 상대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볼만 빨랐던 투수 엄정욱은 컨트롤까지 갖춰 이날도 2이닝 무실점을 하는 등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루키 송은범도 4와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감독은 “요즘 엄정욱이 나오면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2강으로 꼽히는 삼성 기아와는 아직 붙어보지 않았지만 투수 쪽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에선 현대의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가 5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삼성 임창용과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아 이종범은 광주 한화전에서 5회 1점홈런을 터뜨려 시범경기 홈런 단독 선두(3개)에 올랐다. 한화는 이날 4-3으로 이겨 4연패후 4연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전적
SK 2-0 LG
현대 3-0 삼성
한화 4-3 기아
두산 5-4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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