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길웅/아이 업은 주부 무단횡단 '아찔'

  • 입력 2003년 3월 25일 19시 15분


며칠 전 집 근처 4차로 도로에서 자동차 급정지 소리가 나기에 순간적으로 긴장하며 도로쪽을 바라보았다. 승용차가 선 자리에는 타이어 타는 연기가 자욱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삿대질을 하면서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한 아줌마가 갓난아이를 등에 업고, 네 살 정도 돼 보이는 어린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 그 넓은 도로를 무단횡단했던 것이다. 그 아줌마는 무안했던지 얼굴을 붉히면서 연방 죄송하다며 빠른 걸음으로 도로 옆 공터 쪽으로 사라졌다. 무단횡단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만약 운전자가 순발력이 없어 급제동을 하지 못했다면 그 아줌마와 젖먹이 아이 등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조금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무단횡단은 절대 삼가야 할 것이다.

최길웅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