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전창진 감독은 LG와의 창원 2차전에 앞서 라커룸에서 난데없이 관중 걱정을 했다.
“TV중계 때문에 경기 시작이 평소보다 1시간 앞당겨졌는데 체육관에 빈자리가 많으면 어떡하지요?”
TG 선수들은 관중이 많아야 신바람이 나 더욱 경기를 잘 풀어나간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 TG에서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고 있는 허재 역시 “관중이 꽉 들어차 있어야 뛸 맛이 난다”고 맞장구친다.
창원은 관중 열기가 어느 연고지보다 뜨겁기로 소문난 곳.
하지만 TG는 올 정규리그 창원경기에서 3전전승을 거두며 LG에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TG는 만원 관중이 들어찬 1차전을 잡은 데 이어 평일에도 4000여명이 찾은 이날 2차전마저 잡아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쳐 창원에서 5전전승.
“LG라면 얼마든지 자신 있다.” 전 감독의 말은 괜한 큰소리가 아니었다.
창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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