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시작하자마자 4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야구인들은 “그럼, 그렇지. 추운 곳에서 훈련이 제대로 됐을 리가 있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4연패뒤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
한화는 26일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조규수와 지승민-최영필이 이어던지며 6-0으로 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간판타자 송지만. 전날 경기에서 결승 2점포를 쏘아올렸던 송지만은 5회 3점홈런을 날려 팀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홈런. 올해 하체의 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가져가는 ‘기마자세’ 타법을 시도하고 있는 송지만은 이종범(기아)과 함께 시범경기 홈런 공동 선두(3개)로 나서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한화 유승안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추운 데에서 훈련한 선수들의 근육이 경직되어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전체적인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마운드의 높이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는 잠실 LG전에서 4-3으로 승리, 7승2패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이날도 ‘영건’ 제춘모와 ‘잠수함’ 정대현, 마무리 조웅천이 3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롯데에 7-1로 이겼다. 팔꿈치 수술 후유증으로 지난해 1승2패에 그쳤던 두산 선발 이경필은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선발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수원에선 현대가 선발 바워스의 호투를 발판으로 6-1로 승리. 1m96, 100㎏의 육중한 체구를 가진 현대 투수 바워스는 선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합격판정을 받았다. 시범경기 2게임에서 9이닝 무실점.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잠실
SK 4-3 LG
▽사직
두산 7-1 롯데
▽광주
한화 6-0 기아
▽수원
현대 6-1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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