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주가 나흘째 하락…550선 붕괴

  • 입력 2003년 3월 27일 15시 50분


종합주가지수가 나흘째 하락하며 550선 밑으로 떨어졌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99%) 하락한 549.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루만에 다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9 포인트 낮은 38.44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 결국 0.14 포인트(0.35%) 떨어진 38.4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76포인트 하락한 550.03으로 출발한 뒤 기관의 '팔자'로 낙폭을 키워 550선 아래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37억원, 개인은 6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프로그램 순매도(448억원)에 영향을 받은 기관이 66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2.10%), 보험(-1.80%)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기계 종이업종은 강보합이었다.

내린 종목은 453개(하한가 5개)로 오른 종목 293개(상한가 19개)보다 많았고 7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5억9410만주로 전날보다 2억9656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4642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로 마감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가 1.81% 하락한 29만8500원을 기록했고 KT(-1.50%), 국민은행(-3.35%), 한국전력(-1.41%), LG전자(-2.13%)의 낙폭도 컸다.

반면 현대증권은 현대투자신탁증권 매각협상에서 제외, 별도매각된다는 소식으로 2.03%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라크 전황의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전황에 따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데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미국-이라크전쟁 전황에 따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극적인 매도나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장을 지배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억원, 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만 7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4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인터넷(3.51%), 제약(2.12%), 기계 장비(1.04%), 종이 목재(0.59%), IT부품(0.4%) 등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타제조(-1.66%), 통신장비(-1.6%), 소프트웨어(-1.57%), 비금속(-1.21%) 등은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3개 등 29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9개를 포함한 457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은 중에서는 전날부터 일부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 NHN이 8.11% 급등했고 다음(2.58%), 국순당(2.64%), 엔씨소프트(2.17%), 새롬기술(2.43%) 등도 강세였다.

그러나 파라다이스(-3.45%), 모디아(-3.38%), 국민카드(-2.92%), LG홈쇼핑(-2.71%), 한빛소프트(-2.63%), 인터파크(-1.75%) 등은 하락했다.

자사주매입 재료로 코리아텐더는 6일째 상한가까지 뛰었고 한글과컴퓨터의 150만달러 상당 해외전환사채 인수를 밝힌 서울시스템과 전날 최대주주가 바뀐 일간스포츠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자본잠식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원텔레콤은 9일 연속 하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지난해 17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한 올에버도 3일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자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재료를 가진 저가소형주에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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