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에서 수비형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빈 유상철이 하루만에 소속팀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종횡무진 활약해 승리를 선사했다.
3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2003 울산-부천SK 경기. 유상철은 브라질용병 도도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해 경기시작 13분만에 선제골을 잡아냈다.
유상철은 29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90분간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뛴 뒤라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유상철은 예상을 뒤엎고 선발출장해 후반 42분까지 87분간 줄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벼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유상철은 전반 13분 박진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볼을 골지역 왼쪽을 파고 들며 가볍게 차넣었다.
울산은 유상철의 골과 도도의 결승골을 묶어 부천을 2-1로 따돌렸다.
부산에선 홈팀 아이콘스가 유고용병 우르모브의 2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따돌렸다. 우르모브는 개막전부터 세경기 연속골을 잡아내 4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성남 일화는 이리네의 결승골로 수원 삼성을 2-1로 물리치고 3연승, 단독 선두로 나서며 정규리그 3연패를 향해 발진했다. 또 대전 시티즌은 이관우 김종현의 골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20경기 연속무승 이후 첫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축구전문가들은 유상철 최성국(울산) 김상식(광주 상무) 등이 29일 대표팀경기를 마친 뒤 하루만에 프로경기에 다시 출장한 것은 선수생명을 단축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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