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법원경매 노려라"…경기 침체기 물량 늘어

  • 입력 2003년 3월 3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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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법원경매 물건을 노려라.’

대체로 경매 물건은 시세보다 싼 값에 살 수 있어 경기 동향에 관계 없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경기 침체기에는 경매 물건은 늘어나는 대신 응찰자는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우량 물건을 낙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법원경매에 부쳐진 신규 물건이 월 평균 4000건 수준까지 줄었다가 최근에는 6000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반면 경매장을 찾는 투자자는 과열기미를 보였던 작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법원경매에 나온 아파트 낙찰가율(최초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 평균도 지난 해 95%에서 올해는 85% 수준으로 10% 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지난해 은행대출 등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한 사람 가운데 적잖은 수가 파산할 가능성이 커 경매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법원경매에 막무가내 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까다로운 권리 관계나 세입자 처리 문제 때문에 자칫 소송에 휘말리거나 작전 세력에 휘말리면 예상치 않았던 추가 비용을 물고 손해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를 피하기 위해선 법원에서 제공한 서류에만 의존하지 말고 원하는 물건의 소재지 등기소를 찾아가 등기부등본 등을 열람하고 인근 중개업소를 방문, 세입자 관계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미리 응찰가를 결정하고 입찰장에 들어가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당초 계획한 것보다 높은 응찰가를 쓰는 때가 많아 이익은커녕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응찰가는 시세의 85%를 한계선으로 놓고 물건의 가치를 따져보면서 5% 안팎에서 조정하는 게 좋다. 만약 95%를 넘어섰다면 포기하는 게 낫다. 수수료를 감안할 때 시세에 근접한 값에 낙찰하면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4월중 투자 유망 법원경매 물건
사건번호용도위치면적감정가최저가입찰일자
2002-13666다세대서울 금천구 시흥동 943-8 상록빌라26평형16,00010,2404월7일
2002-796 다세대경기 광명시 광명동 158-114717평형6,7005,3604월3일
2002-33178아파트경기 파주시 금촌동 두보 105동 1314호32평형12,0009,6004월4일
2002-42882아파트경기 남양주시 진건면 진관리 130-224평형10,0008,0004월4일
2002-51168아파트인천 서구 마전동 동아아파트48평형20,00014,0004월4일
2002-3550아파트서울 송파구 석촌동 다성리치47평형36,00028,8004월7일
2002-15956아파트서울 관악구 봉천동 보라매 삼성아파트37평형28,00022,4004월4일
2002-10258아파트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아파트47평형60,00048,0004월4일
2000-52548아파트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 현대아파트65평형48,00038,4004월4일
2002-6054연립서울 송파구 마천동 323-20224평형9,0007,2004월7일
2002-16409연립서울 서초구 방배동 동산하이츠38평형18,00014,4004월4일
2002-13042연립서울 종로구 필운동 현대빌라77평형65,00041,6004월4일
2002-16573아파트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신동아파트35평형 21,00016,8004월7일
2002-9827아파트서울 강서구 화곡2동 남경쉐르빌21평형11,0007,0404월7일
2002-1409근린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871-514평형12,0009,6004월3일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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