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 볼 일이 있어 버스를 탔다가 휴대전화를 분실했다. 그날 필자는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았는데 하차할 때 상의에 넣어 둔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던 모양이다. 휴대전화 분실을 알게 된 것은 하차한 후 10분도 채 안 된 오후 1시반경이었다. 다급한 마음에 누군가 전화를 받았으면 하는 희망에서 여러 차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나왔다. 그리고 나서 3시경 한 아주머니와 통화가 되었다. 그 아주머니는 휴대전화를 돌려주겠다며 오후 4시까지 지하철 3호선 불광역으로 오라고 했다.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급히 약속장소로 갔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그곳에 나오지 않았고 연락조차 없었다. 지하철역에서 1시간가량 마음 졸이며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 휴대전화를 분실한 책임은 물론 필자에게 있지만 그 아주머니의 행위를 생각해보면 삭막한 세상 인심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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