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대표팀 감독은 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표팀-코스타리카 평가전을 관전한다. 쿠엘류 감독이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누굴까. 바로 정조국(19·안양 LG·사진)이다.
데뷔전에서 선 보인 ‘4-2-3-1’포메이션에서 마땅한 ‘원톱’감을 찾지 못한 쿠엘류 감독으로선 정조국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한국대표팀의 올 시즌 최대 빅매치인 일본과의 평가전(16일)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해외파 소집이 힘든 상황이니 더욱 그렇다.
청소년대표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 출신인 정조국도 신발끈을 바짝 조여 맸다. 함께 청소년무대를 누비던 ‘라이벌’ 최성국(울산 현대)이 이미 ‘쿠엘류 사단’에 합류해 콜롬비아전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친 게 자극이 됐다.
정조국의 장점은 큰 키(1m85)를 이용한 파괴력 넘치는 헤딩슛과 감각적이고 빠른 슈팅. 또 몸놀림이 유연하고 위치 선정도 탁월해 ‘포스트 황선홍’으로 꼽힐 만큼 일찌감치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받았다.
쿠엘류 감독도 지난달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청소년대표팀의 연습경기를 지켜보며 정조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국은 올림픽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선 교체멤버로 투입될 전망. 그러나 최성국이 발목부상 중인 이천수(울산 현대)를 대신해 왼쪽 공격을 맡을 것이 확실해 그와 청소년대표팀에서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를 펼쳐온 정조국의 투입도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
한편 1일 열린 일본과 코스타리카전을 관전하고 돌아온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코스타리카는 결코 만만찮은 팀”이라며 “새로 합류한 청소년대표 멤버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는 일본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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