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 그가 올해도 ‘우승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이유는 현역 골퍼중 이 3가지 능력을 가장 완벽하게 갖춘 ‘골프황제’이기 때문이다.
마스터스 3승(1997,2001,2002년)을 기록중인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우즈와 오거스타GC의 ‘찰떡궁합’을 한눈에 알수 있다.
우선 우즈는 정확도를 겸비한 특유의 장타력으로 오거스타GC의 파5홀을 농락했다. 우승한 3개대회 총 48개 파5홀에서 그는 단 1개의 보기(1997년 1라운드 8번홀)만 기록했다. 반면 이글은 2개, 버디 26개로 파5홀에서만 무려 29언더파를 몰아쳤다.
악명높은 ‘유리판 그린’ 때문에 ‘파세이브만 해도 성공’이라는 파3홀 48개(버디5,보기6)중 37번을 파로 막았고 3개대회 총 216개홀에서 단 1개의 더블보기도 범하지 않은 것은 정교한 퍼팅실력을 입증한다.
3개대회 4라운드 내내 ‘노보기’를 기록한 홀만도 4개(2,13,15,18번홀). 특히 15번홀(파5·500야드)은 우즈에게 ‘식은 죽 먹기’. 지난해 대회에서 나흘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기록했다.
우즈가 오거스타GC에서 가장 재미를 보지 못한 곳은 아멘코너(11∼13번홀)가 아닌 1번홀(파4·435야드). 출발 홀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이글은 물론 버디를 단 1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만 3개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사’우즈는 최종 18번홀(파4·465야드)에서 단 1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렇다면 지난해까지 66회나 마스터스대회가 벌어진 오거스타GC에서 가장 어렵고 쉬운 홀은 어디일까.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핸디캡 1번홀’은 10번홀(파4·495야드), ‘핸디캡 18번홀’은 15번홀로 나타났다.
아멘코너중 11,12번홀이 각각 핸디캡이 5번,2번. 하지만 13번홀(파5·510야드)을 아멘코너라고 하는 것은 엄살. 오거스타GC에서 두 번째로 쉬운 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기록 분석 (3승기록 총계) | ||
최고의 홀 | 15번홀(파5·500야드) | 이글1,버디9,보기0 |
최악의 홀 | 1번홀(파4·435야드) | 이글0,버디0,보기3 |
노보기 홀 | 2번홀(파5·575야드)13번홀(파5·510야드) 15번홀(파5·500야드)18번홀(파4·465야드) | |
파5홀 기록 | 48개홀에서 29언더파(이글2,버디26,보기1) | |
파3홀 기록 | 48개홀에서 1오버파(버디5,보기6) |
오거스타내셔널GC 통산 홀별 기록 *순위는 홀별 난이도 | ||||
홀 | 파 | 거리(야드) | 평균 타수 | 순위 |
1 | 4 | 435 | 4.18 | 7 |
2 | 5 | 575 | 4.75 | 16 |
3 | 4 | 350 | 4.07 | 14 |
4 | 3 | 205 | 3.25 | 3 |
5 | 4 | 455 | 4.24 | 4 |
6 | 3 | 180 | 3.10 | 12 |
7 | 4 | 410 | 4.10 | 13 |
8 | 5 | 570 | 4.80 | 15 |
9 | 4 | 460 | 4.11 | 11 |
10 | 4 | 495 | 4.29 | 1 |
11 | 4 | 490 | 4.23 | 5 |
12 | 3 | 155 | 3.25 | 2 |
13 | 5 | 510 | 4.74 | 17 |
14 | 4 | 440 | 4.16 | 8 |
15 | 5 | 500 | 4.73 | 18 |
16 | 3 | 170 | 3.13 | 9 |
17 | 4 | 425 | 4.12 | 10 |
18 | 3 | 465 | 4.18 | 6 |
총계 | 72 | 7290 | 73.43 |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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