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강수연 공동2위 “미국서도 통했다”…다케후지골프

  • 입력 2003년 4월 20일 17시 40분



“미국LPGA투어에 나도 있다.”

강수연(27·아스트라)이 미국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공동2위를 차지하며 ‘코리안 돌풍’에 합류했다.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CC(파72· 6494야드)에서 벌어진 최종 3라운드. 2001년 국내 상금왕(1억7900만원)과 다승왕(3승)에 올랐던 강수연은 5언더파 67타(버디6,보기1)로 선전,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벌였던 ‘최강’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2명과 공동2위(10언더파 206타)를 마크했다. 우승자인 대만의 신예 캔디 쿵(22)과는 2타차.

▼관련기사▼

- [골프]美LPGA “미국은 없다”

이로써 첫 풀시드로 활약하는 올 시즌 4개대회 출전 만에 첫 ‘톱10’에 진입한 강수연은 미국그린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어 ‘우승권 선수’로 올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강수연은 1999년부터 2년간 퓨처스투어(2부투어)에서 톱10에 네 번밖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으나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7위로 2003시즌 대망의 미국LPGA 정규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한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단독5위(9언더파 207타), 박세리(CJ)는 공동6위(8언더파 208타)를 마크, 한국선수들이 3명이나 톱10에 진입하며 ‘미국LPGA 최강 해외파군단’의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라운드 공동선두 쿵보다 5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수연은 14번홀(파3)에서 여섯 번째 버디를 낚아,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쿵을 1타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아쉬운 보기를 범한 뒤 남은 3개홀에서 3m안팎의 버디퍼팅이 잇따라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쿵은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강수연을 3타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케후지클래식 최종 성적
순위선수 스코어
캔디 쿵-12204(67-67-70)
강수연-10206(69-70-67)
아니카 소렌스탐-10206(72-67-67)
크리스티 커-10206(67-68-71)
한희원-9207(72-68-67)
박세리-8208(69-70-69)
○30김초롱-2214(72-73-69)
○39김영-1215(75-69-71)
○44송아리0216(76-67-73)
○56강지민+3219(70-75-74)
김수영+3219(72-72-75)
○62박지은+4220(74-71-75)
장정+4220(73-72-75)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