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흑산도와 홍도에 다녀왔다. 그런데 그곳을 여행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선박에 달고 다니는 태극기 대부분이 시커멓고 지저분해 눈뜨고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어떤 화물선의 경우는 태극기 4괘 중 2괘가 떨어져 나가 있었고, 또 다른 어선은 2괘가 떨어져 나가기 직전이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목포항 여객터미널 근처의 한 관공서도 지저분한 태극기를 방치한 채 그대로 게양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국기(國旗)이다. 선박에 태극기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태극기를 달고 다니려면 소중히 관리하고 그렇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달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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