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천재’ 허재(38·TG엑써스)가 1일 강사로 나서 모기업 TG삼보컴퓨터 직원 앞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프로농구 2002∼2003시즌 소속팀 TG를 사상 첫 챔피언으로 이끈 허재는 23일 경기 안산시 TG삼보컴퓨터 공장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승을 일군 뒷이야기와 소감을 털어놓았다.
말끔한 양복 차림을 한 허재는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 서보기는 처음이라 솔직히 떨려요”라면서도 특유의 입담으로 강의장을 가득 메운 450명 직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기업이나 스포츠나 1등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개인 이기주의를 버리고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 선수가 시즌 막판 다쳤고 주전들의 체력 저하가 심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도전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분석했다.
허재와 함께 TG 전창진 감독도 연사로 나선 이날 강연은 이용태 TG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온갖 역경 속에서도 강인한 승부근성과 탄탄한 팀워크로 정상에 오른 농구단의 성공담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는 취지에서였다.
박종직 인사총무팀 대리는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과 정신력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뒤 허재와 전 감독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주었다.
안산=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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