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교포로 SK텔레콤의 대여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느꼈다. 대여 휴대전화는 임대료가 1일 3000원에 요금은 일반 휴대전화의 6∼7배에 이르는 분당 600원으로 비싼 편이다. 또 통화요금은 대여기간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똑같은 요율로 부과돼 장기 대여자의 경우 턱없이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 호텔 렌터카도 장단기 요금, 주말 요금, 한달 요금 등 선택의 폭이 넓은데 한국은 날짜 계산만 있으니 바가지요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반납 장소가 인천공항으로 국한돼 있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도심에도 대리점들이 많은데 왜 유독 인천공항을 반납장소로 고집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 일부러 공항까지 가서 반납하기란 쉽지 않다. 대여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외국 여행자들이란 점을 감안해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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