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fast food)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스트푸드란 단지 음식이 만들어지고 먹는 데까지의 시간이 짧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생활도 빠르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즉 ‘패스트 라이프’인 셈.
저자는 패스트푸드의 경우와 반대로 ‘슬로 푸드’는 곧 ‘슬로 라이프’라고 규정한다. 패스트푸드가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바꿔놓은 것처럼, ‘슬로 푸드’로 느리게 살며 편하게 마음먹을 것을 권한다. 게다가 사람은 음식 맛을 즐길 권리도 있는 것이 아니던가.
‘슬로 푸드’뿐 아니라 ‘슬로 러브’ ‘슬로 비즈니스’ 등 생활과 환경 전반에 걸쳐 ‘느림의 미학’을 역설하는 책. 저자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메이지가쿠인(明治學院)대 국제학부 교수이자 환경운동가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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