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라를 이끌어가는 장관급 고위공직자의 40%가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당혹감을 금할 수 없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현 장관급 공직자와 연령대가 비슷한 일반인의 평균 면제율이 38.5%라는 병무청의 발표 내용이었다. 병무청에서 왜 이 같은 사족을 달았는지 모르겠다. 일반인 평균 병역 면제율이 장관급과 비슷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 수천만명의 국민 중에 엄선해 뽑은 그야말로 진선진미의 그룹인 장관급 고위공직자들의 병역 면제율을 일반 국민의 면제율과 비교한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같은 조건이면 질병으로 군에 못간 사람보다 건강하게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을 장관급으로 발탁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인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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