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구고 27년만의 ‘헹가래’

  • 입력 2003년 5월 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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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를 품에 안았다.

대구고는 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1홈런 포함, 17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경주고를 13-1로 대파하고 76년 야구부 창단 이후 27년만에 서울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최근 지방대회에선 2000년 전국체전에서 우승했었다.

이날 결승전은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대구고는 초반부터 전국대회 결승에 처음 오른 경주고를 몰아쳤다. 1-0으로 앞선 3회 상대실책과 5안타를 묶어 4득점한 뒤 6회에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대구고 3번 권영진은 5타수 2안타 4타점, 7번 임성민은 6회 솔로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선 정대희가 9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완투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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