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민문기 前대법관

  • 입력 2003년 5월 6일 18시 47분


민문기(閔文基·사진) 전 대법관이 5일 오후 3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황해도 신천 출신인 고인은 경성법학전문학교를 거쳐 1942년 일본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한 뒤 법무부 검찰과장, 광주고등·서울고등법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80년 김재규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대통령직에 있는 자연인을 살해한 것인지,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으로 살해한 것인지 가릴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소수의견을 내 정년을 7개월 앞둔 같은 해 8월 소수의견을 낸 동료 대법관 5명과 함께 법복을 벗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한주씨(78)와 큰아들 경천씨(전 조흥은행 KBS지점장) 등 2남2녀. 발인은 7일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장지는 충남 천안공원묘지. 02-3010-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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