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이 나라종금 회생 청탁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한 최고위원의 비리 연루 혐의는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그의 정치적 비중으로 볼 때 매우 충격적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핵심 실세였던 그가 비서실장 시절 청와대 집무실에서 검은돈을 챙겼다니 통탄할 일이다.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은 국민의 정부 때 수사가 흐지부지됐다가, 정권이 바뀐 뒤 재수사에 들어가 이용근 전 금감위원장이 구속됐고 전 현직 국회의원 다수가 혐의 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검찰은 더 이상 한국에서 ‘권력형 비리’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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