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신병 전산분류 담당관의 설명에 이어 부모 대표 6명과 훈련병 대표 2명이 인사 배정 예행연습을 했다. 한 사람이 각각 한 개의 숫자를 입력하고 실행글쇠(엔터키)를 누르니 대형 스크린에 신병 명단과 배치 부대가 구분돼 비쳤다. 단 몇 초 만에 신병 150여명의 부대 배치가 결정되는 것이었다. 곧 이어 실제 인사 배정에서는 부모 대표 4명과 훈련병 대표 4명이 같은 방법으로 신병들이 2년여 동안 군 생활을 하게 될 부대 배정을 했다.
필자는 신병 공개 전산분류를 직접 참관한 뒤 투명하고 공정한 부대 배치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뿌듯했다. 이런 행사의 내용을 경험하지 않은 일부 부모들은 아직도 신병 부대 배치가 돈이나 ‘백’을 통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군대도 민주적이고 깨끗한 과정을 통해 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남영문 경남 마산시 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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