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부패한 문신 중심의 귀족 정치로 인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과 같았던 고려 중기. 정중부와 이의방, 이의민 등이 일으킨 무신정변은 문신 귀족사회를 무너뜨린다.
이 소설은 고려의 18대 임금 의종 시대부터 최충헌이 정권을 장악하기까지 30여년간의 고려 역사를 장대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 피가 피를 불렀던 고려시대 무인들의 사투는 소설적 상상력을 ‘바늘’ 삼아 사실(史實)을 중심으로 교직됐다.
1권 ‘무인정변’은 ‘정중부의 난’이라 불렸던 고려 중기의 무인 반란을 중심으로 무인천하의 배경을 소개한다. 2권 ‘문신멸종’은 문신을 대량 학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격파와 온건파의 대립, 초야에 묻힌 선비들을, 3권 ‘군웅쟁투’는 무신정변의 성공 이후 무인들 내부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을 다루고 있다.
4권 ‘내란시대’와 5권 ‘최씨왕국’을 통해서는 고려사회의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인정권에 반발하는 백성들과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거쳐 최씨 권력이 자리 잡는 과정을 그렸다.
소설의 앞부분에 관련 지역을 상세히 표시한 지도와 연표,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했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낯선 역사적 어휘에는 각주를 달았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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