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회사원 정모씨(37)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 피웠는데 이제 담배 피우는 게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며 마뜩찮은 표정을 지었다. 반면 가정주부 조모씨(33)는 “이제 남편에게 금연을 권유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며 환영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비롯해 동아닷컴 네이버 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도 이와 관련한 글이 수백건 올랐다.
‘애연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선진국과 국민소득 수준이 같지 않은데도 담뱃값만 단순 비교해 국내가 턱없이 낮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은 틀리다”며 인상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또 ID가 ‘lanrxd’인 네티즌도 “이런 조치가 있다고 해서 흡연인구는 줄어들지 않는다. 정부 수익만 증가할 것이다”며 “정말 담배 피우도록 만든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세금을 더 걷겠다고 해라. 오늘 이후 양담배를 피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장관의 발언을 환영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ID가 ‘jayokim’인 회원은 “담배는 마약이기 때문에 담뱃갑에 ‘담배를 한 대 피울 때마다 수명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또 네티즌 ‘glkppk’는 “담배 한 갑에 3만원 이상 받아야 하며 그래도 줄지 않으면 1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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