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는 전체적으로 ‘민주당 분당을 감수하는 신주류 중심의 개혁신당’에 대한 선호도(37.2%)보다 ‘민주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외부 개혁세력과 손잡는 통합신당’에 대한 선호도(41.4%)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개혁신당에 대한 선호도(각 41.5%와 41.3%)가 통합신당(각 31.6%와 27.6%)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서울 지역의 특성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중심의 신당 출현’을 바라는 PK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또 ‘대재 이상’(개혁신당 44.0%, 통합신당 39.7%), ‘월 평균소득 251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개혁 43.5%, 통합 40.0%), 화이트칼라(개혁 44.1%, 통합 38.5%) 등에서도 개혁신당을 더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 신주류와 외부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개혁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신당 후보는 인천·경기와 호남권, TK(대구-경북) 지역에서만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3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은 “정치적 명분과 실제 투표 행위 사이의 현실적 괴리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당파의 한 의원은 “신당이 당내 갈등으로 표류하면서 신당 지지 세력이 여론조사상 무응답층으로 돌아선 결과다. 신당의 ‘시너지 효과’가 더 떨어지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신당 창당시 각당 국회의원후보의 지역별 지지율(%) | ||||
지역 | 한나라당 | 민주당 | 신당 | 없음/모름 |
서울 | 12.5 | 16.9 | 9.6 | 55.3 |
인천·경기 | 16.3 | 24.2 | 17.1 | 38.9 |
대전·충청 | 18.2 | 19.0 | 6.4 | 44.9 |
광주·전라 | 3.7 | 50.1 | 19.5 | 25.3 |
대구·경북 | 26.4 | 6.6 | 12.4 | 49.8 |
부산·울산·경남 | 24.9 | 12.3 | 8.9 | 47.9 |
강원·제주 | 14.1 | 20.3 | 10.8 | 42.5 |
전체 | 16.7 | 21.0 | 12.5 | 44.4 |
신당은 민주당 신주류와 외부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경우를 상정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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