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진우(20)가 ‘속죄의 완투승’을 거뒀다.
4월 말 폭행사건을 일으켜 1주일 출전 정지의 팀 내 자체 징계를 받은 것을 비롯해 오른 손 부상마저 겹쳐 한 달여간 결장했던 김진우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4-1 완투승을 따내는 위력 시범을 보였다.
프로야구 차세대 에이스란 평가에 걸맞게 최고 150km의 강속구가 돋보였고 막강 삼성 타선을 9이닝 동안 7탈삼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선보였다. 4월19일 광주 LG전 선발승 이후 47일 만의 승리였다.
기아는 1회 이종범의 2루타에 이은 희생번트와 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선취한 뒤 5회와 6회 신동주와 장성호가 잇달아 1점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동네북에서 다크호스로 변신에 성공한 롯데는 잠실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올 들어 첫 3연승을 달렸다. 개막 12연패(1무) 이후 18승18패의 상승세.
선발타자가 전원안타를 터뜨렸고 2명의 용병타자는 최근 입단과 동시에 페레즈가 10경기, 이시온은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선두 SK는 대전 한화전에서 이호준과 이진영이 각 1점, 김기태가 2점, 다시 이호준이 3점, 조경환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팀 사이클링 홈런의 진기록(통산 7호)을 세우며 14-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은 1회 선제 3점홈런과 3회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1점홈런을 비롯해 5타수 5안타 1사구 7타점의 맹타로 한 경기에서 6번이나 진루해 이 부문에서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수원에선 현대가 6-7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두산에 이틀 연속 8-7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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