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농구단 추일승 감독(40·사진)이 해체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코리아텐더 사령탑에 올랐다. 코리아텐더 구단은 17일 3년 동안 연봉 1억4000만원의 조건으로 추 감독을 신임 감독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젊은 감독이라 선수들과 분위기를 잘 맞출 수 있는 데다 지도력 또한 이미 상무에서 검증됐다”는 게 코리아텐더측의 선임 배경.
추 감독은 “지난 시즌 코리아텐더의 4강 돌풍이 우연이 아니라 실력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년 전 ‘위닝 디펜스’라는 농구 서적을 번역 출간하기도 한 추 감독은 “다양한 수비 전술을 강조할 것이며 프리 오펜스보다는 패턴에 의한 공격을 구사하겠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또 “가드와 백업센터 보강을 위해 활발한 트레이드를 추진하겠다. 무릎 수술을 한 현주엽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완전히 재활이 끝난 뒤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홍익대를 거쳐 기아 창단 멤버로 뛴 추 감독은 97년부터 상무를 맡아왔으며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팀을 사상 첫 정상에 올려놓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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