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재현 입건 계기로 본 스타 "팀-팬 위해 모범 보여야"

  • 입력 2003년 6월 18일 01시 13분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간판스타인 김재현(28)이 17일 새벽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되고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김재현은 지난해 12월 엉덩이 고관절에 피가 잘 통하지 않는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희귀병이 발견돼 선수생명을 걸고 수술을 받은 상태여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무혈성 괴사증에 술은 치명적인 데다 재활훈련에 온 신경을 쏟아야 할 그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은 것은 충격적. 김재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95년 7월에도 음주사고를 낸 전력이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2월 두산 선수단의 하와이 폭력사건, 4월 기아 김진우의 폭행사건, 5월 삼성 임창용의 간통피소 사건 등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프로농구에서도 삼성 서장훈이 3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음주운전을 한 것이 적발돼 100일 면허정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긴 팀은 팬들의 외면과 함께 한순간에 분위기가 헝클어지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스타는 팬이 있기에 존재한다. 그러기에 팀을 위해서나 팬을 위해서나, 또 자신을 위해서나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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