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대섭, 포카리스웨트오픈 최소타 타이 우승

  • 입력 2003년 6월 22일 18시 08분


시즌 첫 승을 올린 김대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KPGA
시즌 첫 승을 올린 김대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KPGA
김대섭(22·성균관대)이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끝에 시즌 첫 승에 골인했다.

22일 김포 씨사이드CC(파72)에서 끝난 국내 남자프로골프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제18회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000만원).

김대섭은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쳐 대회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인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신용진(LG패션) 정준(캘러웨이)과는 4타차.

김대섭은 이로써 지난해 9월 한국PGA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프로 통산 2승째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이 대회 코스 레코드와 18홀 최소타(64타)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전날 3라운드에서 한국 프로골프 54홀 최소타 신기록인 197타를 수립한 김대섭은 이날 72홀 최소타 신기록(265타) 갱신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긴장한 탓인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인 매경오픈에서 컷오프 수모를 당했던 김대섭은 “동계훈련 때 스윙을 교정했는 데 첫 대회에서 성적이 나빠 실망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무려 7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김대섭은 5번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세이브했다.

올 매경오픈 챔피언 정준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김대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정준은 시즌 상금 1억2000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지켰으며 김대섭은 2위. 합계 9언더파의 모중경(현대모비스)은 13위에 그쳤으나 이날 8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250m짜리 세컨드샷이 그대로 컵에 빨려 들어가 행운의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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