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300홈런의 꿀맛을 맛본 ‘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이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고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타깃은 한 시즌 최다홈런. 국내 최고 기록은 99년 자신이 세운 54홈런, 아시아 기록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 등 3명이 나란히 보유중인 55홈런이다. 하지만 이승엽의 마음은 2001년 미국의 배리 본즈가 터뜨린 73홈런을 향해 있다.
이승엽은 25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2-2로 동점인 5회 무사 3루에서 임경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장쾌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00호와 301호를 동시에 기록한 22일 이후 2경기만의 홈런.
이로써 이승엽은 65경기 만에 34홈런을 기록, 시즌 133경기에서 7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본즈가 활약 중인 메이저리그가 162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가 얼마나 무서운지 비교된다.
비록 이승엽의 그늘에 가린 2인자이지만 심정수(28·현대)도 역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심정수는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1-0으로 앞선 3회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려 시즌 27호를 기록했다. 이 페이스면 아시아 타이기록인 55홈런이 가능하다.
한편 슈퍼스타는 없지만 무명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SK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속경기에서 잇달아 1점차 짠물 승리를 거두며 이날 롯데에 승리한 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올 시즌 두산전 9전 전승. 1차전 등판으로 사상 4번째로 투수 5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은 마무리 조웅천은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 올 들어 맨 처음으로 25세이브포인트(4구원승 21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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