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자 A2면 ‘국회의원 바로 알기 저의 무엇인가’를 읽고 쓴다. 국회의원을 바로 알자는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실제로 현대사회는 내가 뽑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그저 당에 의존해 투표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나를 대신해 내 의견을 전달하는 입장인 국회의원이 어떠한 사람인지 알면 알수록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좋은 취지가 악용돼서는 안 된다. 특히 ‘바로 알기’를 명분으로 해 자신들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을 배척하는 것이라면, 그것 또한 그들이 지양하는 ‘썩은 정치’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이 다양성 인정과 공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은 온 국민이 바라는 바다. 그러나 그 방법이 불법적 성향을 띠게 되면 훗날 나쁜 선례가 되어 올바른 정치를 무너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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