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골프 17일 티샷…우승후보 10인의 강점-약점

  • 입력 2003년 7월 16일 17시 24분



《올 시즌 남자골프 세 번째 메이저타이틀인 제132회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누가 등극할 것인가. 미국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웹(www.golfweb.com)은 10명의 후보를 뽑았다. 흥미로운 것은 ‘우승할 수 있는 이유’와 함께 ‘우승할 수 없는 변수’도 거론한 것.》

● 타이거 우즈(미국)

우즈는 여전히 세계 최고다. 웨스턴오픈에서 올 시즌 4승째를 올리며 ‘슬럼프설’도 일축했다. 특히 그는 최근 한 달 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해 왔다. 문제는 퍼팅. 미국골프장과 다른 딱딱한 그린에서 과연 우즈가 정교한 퍼팅을 해낼 수 있을까.

● 어니 엘스(남아공)

전년도 챔피언인 엘스의 최근 3년간 브리티시오픈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승(2002년)-공동 3위(2001년)-공동 2위(2000년). 하지만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이 낮은 것이 문제. 때문에 세인트조지스의 살인적인 러프와 벙커는 치명적일 수 있다.

● 파드릭 해링턴(아일랜드)

유럽 대회에서는 유럽 톱 랭커가 유리하다. 올 시즌 미국PGA투어 풀시드 멤버로 활동 중인 해링턴은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쥘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그런데 올 시즌 그린적중률이 63%에 불과한 그가 과연 얼마나 많은 버디찬스를 잡을 수 있을까.

● 짐 퓨릭(미국)

올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한 퓨릭의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서 톱10만 12차례. 특히 그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세인트조지스에서 위력을 발휘할 듯. 하지만 US오픈 이후 페이스가 처지고 있는 것이 약점.

●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클라크는 최근 5년간 언제나 우승 후보였다. 브리티시오픈 톱10에 진입한 것은 3차례. 하지만 그의 ‘킬러본능’이 발휘된다면 정상 등극은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 기량에 비해 코스매니지먼트가 신중하지 못한 것이 핸디캡.


●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로열 세인트조지스를 이미 3차례나 밟아본 프라이스는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 직전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톱5에 진입할 정도로 샷도 물이 오른 상태. 그러나 그린적중률 123위로 극히 저조한 그가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러브3세가 올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18번홀에서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그를 꺾기는 쉽지 않을 듯.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내내 퍼팅에서 ‘사랑과 증오’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초반 퍼팅부진이 재발된다면 예선탈락도 각오해야 할 듯.

● 비제이 싱(피지)

싱만큼 올 시즌 자신의 게임에 확신을 갖고 꾸준한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관건은 유독 브리티시오픈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여부. 최근 5년간 성적은 ‘톱20’에 3차례. 올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78타를 친 악몽도 변수로 작용할 듯.

● 저스틴 레너드(미국)

제132회 브리티시오픈 이모저모
기간(경기방식)7월17∼20일(72홀 스트로크플레이·연장전은 서든데스가 아닌 4개홀)
코스로열세인트조지스(파71·7106야드·잉글랜드 남부 샌드위치)
출전선수156명(최경주 허석호 출전)
총상금(우승상금)624만달러(113만달러)
디펜딩 챔피언어니 엘스(6언더파 278타·4인 연장전에서 승리)

아무도 예상 못했지만 레너드는 97년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것만으로 그는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한번 해봤는데 두 번은 못할 것인가. 그러나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편이어서 두고 봐야 할 듯.

● 마이크 위어(캐나다)

올 마스터스 챔피언인 위어는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톱3 이내에만 무려 3차례. 하지만 브리티시오픈 종전 기록은 최대 핸디캡. 그의 최근 4년간 성적은 예선탈락-공동 69위-공동 52위-공동 37위로 별 볼일 없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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