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6박7일의 일정으로 북한에 다녀온 한국프로골프협회 김재열 전무는 “평양에서 골프대회 개최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으며 세부 계획을 정부의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 전무는 또 “10월 개최로 잠정적인 일정을 잡았으나 유동적”이라면서 “국내 남녀 상금랭킹 상위 10명씩 20명의 선수와 경제인 30여명이 평양에 가서 프로암대회에 이어 시범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길에 김 전무는 대회를 주관할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안대환 사무국장 등과 동행,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송호경 부위원장을 만나 시범경기 개최 문제와 함께 골프 교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골프채를 갖고 가 평양골프장에서 이틀 동안 라운딩을 한 김전무는 “전장이 6300야드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대회 장소로 손색이 없다”며 “북한 인사들로부터 ‘박세리가 참 잘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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