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될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파트와 골동품 밖에 없다?’ 이 말은 오래된 아파트도 값이 오르고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없는 것을 빗댄 얘기다. 98년까지 분양가격이 규제를 받은 탓에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었다. 최근 기존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마감재와 구조, 단지 조경 등을 갖춘 아파트가 잇따라 완공되면서 건립 시기에 따른 가격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새 아파트’가 투자의 포인트로 떠오른 셈. 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서울 수도권에서 새로 분양될 1만5000여 가구를 유망 아파트로 추천했다.》
▽새 아파트가 투자 포인트=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래미안 33평형 시세는 7억원을 웃돈다. 그나마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도 드물다.
이 아파트는 주변 30평형대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0년 8월 준공돼 주변에서 가장 최근에 지은 아파트이기 때문.
부동산컨설팅업체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새 아파트와 2000년 이전에 완공된 아파트는 아예 다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 실사용 공간을 넓힌 실내 구조와 고급 마감재, 단지 조경, 아파트 겉모습 등이다.
안목치수 적용, 발코니 폭 확대 등으로 30평형대를 기준으로 실사용 면적이 4∼5평 늘어났다. 일체식 주방과 원목 마루 등 마감재 고급화도 두드러진다.
경기 용인시 수지1차 LG빌리지는 뛰어난 조경 덕분에 주변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보인다. 건물 외관도 성냥갑 모습에서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바뀌는 추세.
부동산정보회사 유니에셋 오석건 부사장은 “재건축이 어려워질수록 새 아파트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돋보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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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수도권 대단지 주목=역삼동 삼성동 도곡동 잠실동….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땅이다. 이 곳에서 올 연말까지 1000여 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과 LG건설은 잠실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26∼50평형 2678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548가구가 11월 일반에 분양된다.
강남구 역삼동 영동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들어설 대우아파트도 관심거리.
강남구 삼성동 영동삼익, 도곡동 현대연립을 각각 재건축해 짓는 아파트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1월 마포구 상암지구에서 처음으로 16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서부에서 가장 쾌적한 주거지여서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성동구 금호11구역, 마포구 신공덕5구역 등 재개발아파트도 입지여건이 좋아 청약할 만한 곳으로 꼽힌다.
서울 주변 수도권에서는 경기 남양주시 덕소 동부아파트, 양주군 양주 LG아파트, 파주시 교하 동문아파트, 교하 효성·대원아파트 등이 유망아파트.
이들은 모두 수천 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주상복합, 분양권 거래 쉬워=일반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 규제로 주목받는 상품이 주상복합아파트. 그러나 하반기부터 주상복합도 300가구를 넘으면 동시분양을 해야 하고 분양권 거래 규제를 받는다.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분양할 ‘더샵스타파크’는 300가구를 넘지만 상반기에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권 거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 옛 세계일보 터에 짓는 640가구는 주변지역 개발로 주목받는 주상복합아파트.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에 민자역사가 들어서고 용산 미군부대 이전 등 호재가 많다.
LG건설이 여의도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한 920가구와 구로동에 들어설 ‘신도림 쌍용플래티넘노블’ 등도 유망한 아파트로 꼽힌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런 아파트를 노려라▼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주거여건 못지않게 향후 시세상승 가능성과 환금성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집구하기에 급급해 아무 아파트를 구입했다가 나중에 팔리지 않거나 자산가치 상승이 제로인 경우도 많기 때문.
▽대형 단지를 찾아라=시간이 지나도 자산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아파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런 아파트로는 700가구 이상의 대형단지가 제격이다.
대형단지는 거주인구가 많아 학교, 공원, 녹지, 상가 등 생활편익시설이 잘 발달돼 있다. 대개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는 편. 특히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 대규모 택지가 고갈되면서 기존 대단지 아파트의 값어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을 노려라=대형 평형은 수요가 한정돼 있지만 20∼30평형대의 중소형 평형은 대기 실수요자가 충분하다. 그만큼 환금성이 뛰어나다. 최근 몇 년간 중소평형 분양가가 상승한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입지여건을 따져라=역세권은 환금성 면에서 으뜸이다. 또 한번 오른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도 않는다. 다만 역에서 너무 가까우면 소음과 분진으로 주거환경을 해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소음방지를 위한 차음(遮音)막 시설도 점검해 볼 사항이다.
산이나 공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특히 주거 편의성 못지않게 쾌적성이 중요해져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는 갈수록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서울 수도권 유망 신규분양 아파트 | |||||||||
구분 | 건설회사 | 위치 | 평형 | 전체 가구수 | 일반분양가구수 | 연락처(02) | 분양월 | ||
서울 | 대우건설 | 강남구 역삼동 (영동주공3단지 재건축) | 24,31 | 738 | 38 | 3452-9707 | 10월 | ||
롯데건설 | 강남구 삼성동 (영동삼익 재건축) | 28∼47 | 119 | 40 | 3480-9259 | 10월 | |||
인정건설 | 광진구 자양동 114 | 30∼50 | 309 | 309 | 552-4131 | 10월 | |||
현대산업개발 | 강남구 도곡동 (현대연립 재건축) | 48∼98 | 135 | 미정 | 2008-9236 | 11월 | |||
도시개발공사 | 마포구 상암동 상암지구(상암3공구 7단지) | 42 | 162 | 162 | 3410-7114 | 11월 | |||
이수건설 | 마포구 신공덕동(신공덕 5구역 재개발) | 25∼43 | 294 | 108 | 590-6784 | 11월 | |||
삼성물산LG건설 |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 | 26∼50 | 2678 | 548 | 1588-3588 | 11월 | |||
대우건설 | 성동구 금호동 (금호11구역 재개발) | 22∼41 | 888 | 246 | 2297-1312 | 12월 | |||
삼성물산 | 성북구 길음동 (길음5구역 재개발) | 24∼43 | 529 | 229 | 1588-3588 | 12월 | |||
경기 | 동부건설 | 남양주시 덕소리 | 23∼42 | 1,610 | 1,610 | 447-2277 | 9월 | ||
금호건설 | 광명시 소하동 | 23∼32 | 406 | 144 | 6303-0903 | 9월 | |||
LG건설 | 양주군 양주읍 | 32 | 744 | 744 | 031-837-507 | 9월 | |||
대림산업 | 구리시 인창동 | 24∼43 | 621 /font> | 621 | 2011-7833 | 9월 | |||
대림산업 | 군포시 산본동 | 24∼33 | 677 | 342 | 2011-7833 | 10월 | |||
동문건설 | 파주시 교하지구 | 32∼42 | 3,053 | 3,053 | 786-7344 | 10월 | |||
효성·대원 | 파주시 교하지구 | 39, 44 | 1,240 | 1,240 | 707-4446 | 10월 | |||
주상 복합 | 남광토건 | 서울 구로구 구로동(쌍용플래티넘노블) | 33∼45 | 155 | 155 | 830-6600 | 9월 | ||
포스코건설 |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더샵스타파크) | 34∼47 | 378 | 378 | 031-711-1070 | 9월 | |||
LG건설 | 서울 여의도(한성아파트 재건축) | 47∼79 | 580 | 580 | 728-2865 | 10월 | |||
대우건설 | 서울 용산구 한강로(옛 세계일보 부지) | 45∼67 | 332 | 332 | 2288-5454 | 10월 |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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