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최고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의 데이비드 베컴(28)이 28일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장에서 가진 이적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기방어’에 나섰다.
베컴은 최근 벌어진 슈퍼컵 등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6경기에서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팀 동료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도 처음에는 부진하지 않았느냐며 동점심을 유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호나우두와 지단 둘다 초반에는 비난을 받았다. 지단이 처음 이 팀에 왔을때 사람들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는 맞지 않는 선수라고 말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지 이제 겨우 한달 됐다. 내겐 적응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베컴은 계속해서 “나는 스페인에서 단지 두경기만 치렀다. 나는 경기를 치를 수록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는 말을 덧붙였다. 베컴은 스페인 축구가 잉글랜드에 비해 템포가 느린 것 같다는 견해도 밝혔다.
베컴은 스페인 최강의 팀에서 경기하는 것을 ‘힘든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베컴은 결국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나는 해내지 못할거라는 느낌이 있었다면 오지 않았다”
베컴은 기대했던 것 보다 빨리 동료들과 친밀해지고 있다는 말도 했다.
베컴은 또한 28일 레알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데뷔전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마요르카와 슈퍼컵 2차전을 벌인다. 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와 FA컵 우승팀 마요르카의 슈퍼컵 1차전에서 베컴은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후반 10분 교체됐고 팀은 1-2로 패했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한 후 아시아투어 두번째 경기인 일본 프로축구 FC도쿄전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것이 유일하다.
베컴은 지난 슈퍼컵 1차전에서 교체 돼 나올때 플라스틱 물병을 걷어찬 것과 관련, 감독과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축구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모든 선수들에겐 불만이 있다. 나는 끝까지 운동장에 남아있고 싶었다.하지만 선수를 교체할 결정권은 감독에게 있다”며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이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붙박이로 활약한 오른쪽 윙이 조금 더 낫긴 하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베컴은 이번 주말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6경기에서 미드필드 중앙과 오른쪽을 번갈아 맡아왔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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