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7)의 아시아홈런 신기록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경기는 비로 연기됐지만 이승엽은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51호 홈런을 쏘아 올려 아시아홈런 신기록 달성에 ‘-5’로 다가섰다.
이승엽은 1-1로 맞선 3회 초 2사 3루에서 21연승 행진 중이던 현대 선발 정민태의 공을 우중간 펜스 쪽으로 넘겼다. 이제 남은 22경기에서 5개만 더 보태면 일본의 왕정치(현 다이에 호크스 감독) 등 3명이 보유한 한 시즌 55홈런 기록을 넘어서며 홈런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경기당 0.459개의 아치를 그려내고 있는 이승엽의 올 시즌 홈런 예상 수는 61개. 현재의 페이스로 볼 때 대망의 아시아홈런 신기록은 20일과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연전에서 달성이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친 괴력을 감안하면 이보다 앞서 16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홈런에 대해 말을 아끼던 그는 6일 경기가 끝난 뒤 “요즘처럼만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깨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8-3으로 이겨 2연승을 거둔 삼성은 1위 현대에 4경기차로 접근했고 현대 정민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10안타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21연승에서 멈춰선 정민태는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박철순(당시 OB)이 세운 최다연승 기록(22연승)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게 됐다.
한편 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위 기아는 12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에 9-5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15경기에서 1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는 1위 자리마저 넘볼 태세다. 1위 현대와는 4경기 차.
사직구장에선 두산이 0-0인 4회 문희성의 3점 홈런을 발판으로 3-1로 이겼다.
수원 현대-삼성전과 잠실 LG-SK전은 비로 연기돼 8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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