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이천수 ‘부상 투혼’ “14일 라싱戰 꼭 뛰고 싶다”

  • 입력 2003년 9월 9일 16시 15분


이천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천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발목을 다친 이천수(22·레알 소시에다드)가 러닝을 할 수 있을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수는 8일 팀 훈련에 참가해 축구화 대신 운동화를 신고 30분 정도 가볍게 달렸다. 9일 오후부터는 팀 전술훈련에도 합류했다. 이천수는 “오른 발목이 그다지 아픈 것 같지 않다. 14일 라싱 산탄데르와의 원정경기에 나가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팀닥터 에스코바는 “10일부터 본격적인 팀 전술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천수는 “한국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오른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이번과 비슷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 다음날 15분 동안 뛰면서 골까지 넣었다”며 라싱전 출전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5일 팀 훈련 중 이천수가 불의의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레알 소시에다드 관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회복하기까지 4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했을 정도. 하지만 며칠 사이에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도 사라지자 팀 의료진은 물리치료를 계속하며 부상이 덧나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

출전 여부를 떠나 이번 부상이 이천수에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스페인 진출 이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황에서 부상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

라싱은 올 시즌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하며 3위에 올라 있는 만만치 않은 팀. 이천수의 출전 여부는 11일 팀 훈련 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레알 소시에다드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레알 소시에다드 팬 56.2%가 라싱전에 이천수와 니하트가 출전해야 이길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천수와 니하트가 라싱전에 출전할 경우 2-1, 또는 1-0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대답이 50%가 넘었다.

마드리드(스페인)=변혜정통신원

JACGAR@telefonic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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