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씨의 부인과 장인이 이사로 있던 부동산개발업체 W사는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외국계 투자회사 B사로부터 서울 강남의 빌딩 2채를 300억원대에 매입했다.
검찰은 B사의 부동산 매각대금 중 150억원 이상이 외국계좌를 통해 해외로 반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외국계좌가 김씨와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최근 미국 법무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세 피난처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에 주소지를 뒀던 B사의 한국영업소 전 대표의 생년월일과 성(姓)이 김씨의 둘째형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B사가 김씨의 비자금 해외반출 통로로 활용됐을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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