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9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현대, 삼성과 함께 정규리그 1위 경쟁에 갈 길 바쁜 기아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3연승에서 멈췄다.
두산 승리의 주역은 부상에서 돌아온 미남포수 홍성흔. 홍성흔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초 1사1,3루에서 기아 선발 리오스의 초구를 강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0m짜리 3점 홈런으로 5-2로 점수를 벌렸다.
홍성흔은 지난 5월 왼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으로 2달여간 결장하는 바람에 출전경기수는 57경기에 불과하지만 타율 0.314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홍성흔이 불길을 당겼다면 안경현은 뒷마무리를 책임졌다. 안경현은 5-2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리오스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대결 끝에 가운데 투런 홈런을 때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는 4회 홍세완, 5회 김상훈의 솔로홈런에 이어 8회 이종범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벌였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의 일본인출신 선발투수 이리키는 27타자를 맞아 홈런 3방을 포함 5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실점은 많았지만 이리키는 8이닝동안 불과 86개의 공만 던지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와 롯데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연속경기로 열린다.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과의 경기에선 한화가 10-1로 대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4연승 마감. 한화는 임재철 이영우 김태균의 솔로홈런을 포함 17안타의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삼성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채 3타수 1안타에 볼넷 한 개를 골라냈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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