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 괴력투…연속경기 2승 챙겨

  • 입력 2003년 9월 13일 18시 11분


현대-두산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5회 날카로운 스윙으로 2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뉴시스
현대-두산의 잠실 연속경기 1차전.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5회 날카로운 스윙으로 2점 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 뉴시스
‘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의 홈런 페이스가 2001년 메이저리그에서 73홈런 신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추월했다.

이승엽은 추석 연휴 첫날인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홈런 2개를 몰아쳐 시즌 53호를 기록했다. 11일 한화전과 13일 SK전에선 홈런이 없었지만 116경기에서 53홈런을 마크, 경기당 홈런은 0.46개로 상승. 반면 2001년 본즈는 0.45개.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예상 홈런이 61개로 치솟았고 133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처럼 162경기를 한다면 74개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승엽은 또 미국과 일본(140경기)에 비해 경기 수는 적지만 절대 홈런 수에서도 톱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가 42홈런, 일본은 터피 로즈(긴테쓰 버팔로스)가 45홈런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역전은 힘든 상태. 로드리게스는 예상 홈런이 47개, 로즈는 50개에 그치고 있다.

한편 13일 경기에선 현대 심정수가 두산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시즌 47호 홈런을 터뜨린 가운데 전체 6경기 중 끝내기 승부만 4경기가 나오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두산은 1차전에서 4-6으로 뒤진 9회말 안경현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동주 홍성흔 최경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 끝내기 밀어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9-1로 대승.

한화-LG의 대전 연속경기는 한화가 1차전에서 4-3의 끝내기 폭투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에선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영우의 끝내기 안타로 7-6으로 승리했다. 마무리 송진우는 프로 3번째로 연속경기 2승을 모두 따냈다.

문학에선 SK가 연장 10회말 조원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삼성에 5-4로 역전승.

사직에선 기아가 롯데를 6-1로 꺾고 올 시즌 롯데전 17전승(1무)을 기록. 5회 홈런을 터뜨린 이종범은 올 시즌 20홈런 42도루를 기록, 개인 3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