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심정수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삼성 이승엽을 추격했다.
14일 두산과의 잠실경기. 심정수는 1회 전준호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이리키의 가운데 높은 초구 슬라이더를 강타, 잠실구장을 절반으로 가르는 130m짜리 대형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선제 결승 홈런이자 전날 연속경기 1차전에 이은 이틀 연속 대포.
이로써 시즌 48호를 기록한 심정수는 이날로 3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친 이승엽(53개)에게 5개차로 따라붙었다. 심정수로선 이승엽보다 6경기나 많이 치러 절대 불리한 상황이지만 마지막 희망은 남겨놓은 셈. 시즌 예상 홈런은 심정수가 52개, 이승엽이 60개.
심정수는 또 이 홈런으로 100득점 고지에 올라 이승엽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8회 1사까지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두산에 5-2로 승리,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반면 이승엽은 SK와의 문학경기에서 1회 고의성 짙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뒤 이후 3타석 연속 범타에 그쳤다. SK가 3-4로 뒤진 7회 이호준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강혁의 내야 땅볼 때 뒤집기에 성공하며 7-4로 역전승.
대전에선 한화가 LG를 8-2로 꺾고 3연승. 한화 이상목은 6이닝 2실점 선발승을 거둬 14승으로 현대 정민태와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사직에선 롯데가 기아와의 최종 19차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1회 1사후 박기혁의 2루타를 시작으로 5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한 롯데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아를 6-5로 따돌렸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해 1패를 포함, 특정팀 상대 최다인 18연패(1무)의 사슬을 끊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인천=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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