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매덕스, 구원진 난조로 16년 연속 15승 실패

  • 입력 2003년 9월 17일 11시 27분


그레그 매덕스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AP]
그레그 매덕스가 마운드를 내려오며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AP]
‘마스터’ 그레그 매덕스(37·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구원진의 난조로 ‘16년 연속 15승 이상’의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매덕스는 17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8회초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된 매덕스는 팀 타선이 8회에 두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나 15승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불펜투수들이 8회 한점 9회 두점을 빼앗기며 순식간에 4-4 동점을 허용, 매덕스의 승리를 날려 버렸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특급 마무리’ 존 스몰츠의 공백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매덕스는 14승 11패의 성적을 유지한 채 평균자책을 4.06으로 떨어뜨린것에 만족하며 대기록 작성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매덕스는 앞으로 많으면 두번 정도 선발 등판기회를 얻는다. 5인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지켜질 경우 매덕스는 23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와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매덕스는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1988년 부터 지난해 까지 15년 연속 매시즌 15승 이상을 올려 전설적인 투수 사이 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말 올랜도 카브레라가 끝내기 안타를 친 몬트리올이 5-4로 역전승 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0.618의 승률(94승58패)을 기록중인 애틀랜타는 동부지구 우승에 매직 넘버 2를 남겨 놓고 있다. 하지만 남은 경기 일정상 다른 지구 2위팀들이 애틀랜타의 승률을 추월할수 없어 지구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와일드카드로 8팀이 겨루는 디비전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이에 따라 봉중근은 2001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2년만에 한국 출신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는 기회를 잡게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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