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차례 타석에 나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다.
10일 한화전에서 2개의 홈런을 날린 이후 5경기째 무홈런. 이승엽은 이날 볼넷을 얻어낸 1회를 제외하고 4번의 타석에서 두 번이나 초구에 배트가 나가 뜬공과 내야땅볼을 기록했다. 전날 4타수를 포함해 8타수에서 절반인 4번이나 초구를 건드려 초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아 좋은 공이다 싶으면 놓치고 싶지 않아 초구를 많이 노렸다”고 말했다.
이승엽에게 남아있는 경기는 14경기. 경기당 0.45개의 현재 페이스라면 이승엽은 남은 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더 때려내 59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이승엽은 “큰 욕심이 없다. 14경기 중에서 3개는 쳐내지 않겠느냐”며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6-5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4회초 1사 2루에서 손시헌의 오른쪽 적시타로 2루주자 김창희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어 최경환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의 찬스에서 안경현이 가운데 안타를 때려내 4-2로 승기를 잡았다.
기아는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홍세완과 박재홍의 홈런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전날 LG전에서 이겨 144일 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선 기아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둬 상승세가 뚜렷하다.
LG는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져 한화에 5위 자리마저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한화는 사직경기에서 롯데를 4-0으로 누르고 6연승.
현대는 SK와의 수원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정민태는 이날 5와 3분의 2 이닝 동안 3점으로 잘 막아내 시즌 15승째를 따내며 다승 단독1위에 복귀했다.
대구=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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