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아이다호 보이시 힐크레스트CC(파71)에서 열린 미국PGA 2부 투어(네이션와이드투어) 앨버트슨 보이시오픈 1라운드. 여자 주니어 선수로는 사상 처음 출전한 미셸 위는 버디 1개에 보기를 8개나 해 7오버파 78타에 그쳤다.
6언더파의 찰스 워렌(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바닥권인 공동 151위. 미셸 위는 이로써 자신이 목표로 세웠던 사상 첫 남자대회 컷 통과가 힘겨워졌다. 예상 컷오프는 중간합계 이븐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이상을 쳐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수지 웨일리(미국)가 모두 실패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13세 골프신동’ 미셸 위
하지만 미셸 위는 전혀 실망하지 않은 듯 “64타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살 때 64타를 쳤는데 이제 또 못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여유를 보였다.
특히 딱딱하고 빠른 그린은 여러 차례 미셸 위의 발목을 잡았다.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는 두 홀 연속 3퍼팅에 시달리더니 결국 퍼팅 수가 32개까지 치솟아 홀당 평균 2.111개를 기록했다. 미셸 위의 캐디를 맡은 아버지 위병욱씨(하와이대 교수)는 “드라이버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드라이버의 로프트를 높이거나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번홀(파4)에서 6m 내리막 버디퍼팅을 컵에 떨어뜨리며 기세를 올린 미셸 위는 티샷과 퍼팅 난조 속에 2번홀(파5) 보기에 이어 4, 5번홀 연속보기를 했다. 9번홀(파4) 보기로 전반을 3오버파로 끝낸 뒤 후반 들어서 맞은 몇 차례 버디 기회를 모두 퍼팅 실수로 날리더니 4타를 더 잃은 채 경기를 끝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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