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막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2년연속 지구우승

  • 입력 2003년 9월 19일 17시 55분


봉중근(23)이 뛰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12년 연속 조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9일 경기가 없었던 애틀랜타(95승58패)는 이날 내셔널리그 동부조 3위인 필라델피아가 2위인 플로리다 말린스(84승68패)를 5-4로 꺾는 바람에 플로리다와 10.5경기 차가 돼 앉아서 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됐던 94년을 제외하고 91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조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다른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10년 이상 연속 조 우승을 차지한 팀은 애틀랜타뿐이다.

애틀랜타는 자유계약선수인 주축선발 톰 글래빈과 케빈 밀우드를 다른 팀으로 보냈지만 러스 오티스(19승7패)-그레그 매덕스(14승11패)-마이크 햄튼(14승7패)-셰인 레이놀즈(11승9패)-호라시오 라미레스(11승4패) 등 선발투수 5명 전원이 모두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마무리 존 스몰츠도 44세이브에 0점대 평균자책(0.89)으로 확실하게 뒷문을 잠갔고 게리 셰필드를 중심으로 한 막강 타선은 내셔널리그 팀타율(0.284), 팀홈런(226개), 팀타점(828) 1위를 휩쓸며 가공할 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95년 한 차례밖에 없을 만큼 월드시리즈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또 마무리 스몰츠가 시즌 막판 당한 팔꿈치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한 것도 불안요인이다.

한편 올해 중간계투로 42경기에 출전해 6승2패 1세이브 2홀드에 평균자책 5.14를 기록한 봉중근은 좌완 켄트 머커 등에게 밀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포스트시즌에 참가하지 못하면 겨울리그를 소화할 계획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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