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19일 국제유도연맹(IJF)으로부터 문원배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55)과 함께 2004아테네올림픽 심판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테네올림픽 심판은 모두 24명. 한국에 배정된 2명의 심판 중 최종삼 대한유도회 전무이사가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그 자리에 대신 김 교수가 선정된 것.
92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72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A급 국제심판 자격을 얻은 뒤 최근 끝난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 심판으로 발탁된 데 이어 심판 최고의 영예인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김 교수는 오사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63kg급 결승전 주심을 맡는 등 30여 경기에 심판으로 나서 칼날 같은 판정과 매끄러운 경기 진행으로 대회조직위가 선정한 우수 심판 16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현역시절 91세계선수권대회와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까지 우승해 ‘유도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아경기 석권)을 달성했던 김 교수는 94년 은퇴한 뒤 96년 심판으로 데뷔했다. 남편은 89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병주씨(공군사관학교 교관)로 유도계의 소문난 잉꼬부부. 국내에서 여성 A급 국제심판은 김 교수 한 명뿐이다. 김 교수는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것이 무엇보다 영광스럽다. 내친 김에 결승전 주심을 맡아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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