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한강의 기적’과 ‘서울 찬가’를 외치던 한국이 몰락해가고 있으며 그 이유와 해답은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의식을 비교 분석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3국의 차 문화는 제각기 특성이 있다. 중국의 ‘다예(茶藝)’는 차를 마시면서 예술행사를 즐기는 데서 비롯된 것이고 일본의 ‘다도(茶道)’는 차에 관한 모든 것을 ‘도’로 승화한 데 따른 지칭이다. 한국의 ‘다례(茶禮)’는 하나의 예절로 차를 마셔온 특성을 나타낸 것. 중국처럼 현란하거나 일본처럼 엄숙하지 않은, 중용의 편안함이 나타나는 우리 차 문화에는 까다로운 형식이 없어 때로 흐트러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일본의 도를 닦는 듯한 몸가짐은 배워야할 점이라고 권고한다. 저자는 식당, 술집, 목욕탕 등 각국의 일상 현장에서 느낀 점들을 수필 형식으로 기록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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