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섰던 남편을 아내가 간호하며 체득한 행복론을 풀어낸 책. 남편은 사고 당시 MBC 기자였던 심재철 국회의원(한나라당)이고 아내는 책이 나온 출판사의 발행인이다.
남편은 1993년 6월, 아침방송을 위해 출근하던 길에 트럭과 충돌해 ‘살아도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세상에는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등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했던 아내. 사고 후 24일 만에 처음으로 남편의 입에 죽을 떠 넣으며, 26일 후에는 남편의 첫 대소변을 받아내며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이제 세계관이 바뀌어 세상에는 실패 속에 머무는 사람과 그 실패를 딛고 다시 무릎을 세우는 사람 등 두 부류가 있다고 믿는다. 제목은 ‘질그릇 같이 보잘 것 없고 부서지기 쉬운 내 마음’이라는 뜻에서 따왔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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