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승엽(27)이 주춤하는 사이 현대 심정수(28)가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심정수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회 좌측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아치를 날렸다. 시즌 49호로 53호를 기록 중인 이승엽과는 4개차.
남은 경기수는 심정수가 8경기, 이승엽이 12경기로 홈런왕 등극엔 이승엽이 훨씬 유리하지만 끝나봐야 아는 게 야구다. 13일과 14일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한 심정수는 2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쳐내며 타격슬럼프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승엽의 방망이는 아직도 물에 젖어 있다.
주초 대구 3연전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승엽은 한화전에서 6차례 타석에 들어서 삼진 3개 포함,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경기째 무홈런.
이 경기에서 양팀은 연장 12회의 혈투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4-5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이범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삼성 양준혁은 5회 솔로아치를 터뜨려 이만수(전 삼성) 장종훈(한화) 이승엽(삼성)에 이어 프로 4번째로 개인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
심정수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현대는 롯데에 11-4로 대승을 거두고 2위 기아에 3경기 차로 앞선 1위 자리를 지켰다.
잠실구장에선 ‘고춧가루부대’의 대장격인 두산이 4위 SK의 발목을 또 잡았다. 1위싸움을 하고 있는 삼성과의 주초 대구 3연전에서 2승1패로 훼방을 놓고 홈으로 돌아온 두산은 1승이 아쉬운 SK를 7-1로 대파하고 SK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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